신문의 지면 편집은 무엇을 지향하는가?
한국언론학보 | 한국언론학회 | 36 pages| 2024.03.11| 파일형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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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요약
일간 신문의 지면 편집이 추구하는 바를 이해하고자 신문사 편집국 참여관찰과 신문 지면의 판 변화에 대한 내용 분석을 실시했다. 신문사 편집국에서 61일간 상주하면서 편집 과정을 관찰했으며, 하루 두 번 열리는 지면 편집회의에 대한 관찰 결과를 중심으로 지면 편집의 지향점을 살펴보았다. 이와 함께 오후 5시에 발행되는 신문 초판부터 최대 5판까지 반복되는 최종판까지의 지면 변화를 분석했다. 먼저, 편집국에서 이루어지는 지면 편집회의는 편집국장의 주도로 빠르게 진행되었는데, 주로 기사 본문과 제목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 되었다. 편집회의에서는 특히 기사의 제목에 대한 지적과 토론이 가장 많았는데, 제목을 중심으로 하는 논의는 단순히 제목의 표현 등이 적절한지를 검토하는 것을 넘어서서 기사가 핵심 메시지를 제대로 잡았는지 검토하고 기사를 통해 무엇을 강조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논조 생산의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지면 편집은 초판 발행 이후 여러 차례의 수정을 거치는데, 3판까지는 양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그 이후에는 예외적으로 드물게 수정이 이루어졌다. 정치 및 사회 관련 기사가 많이 수정되었고, 올림픽 경기의 영향으로 스포츠면의 기사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분석을 통해 지면에 대한 적극적이고 세밀한 수정이 늦은 밤까지 지속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신문의 지면 편집이 지향하는 바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해석을 도출했다. 첫째, 지면 편집을 위한 회의는 편집국장이 주도하는 견고한 위계질서 안에서 신문 지면의 논조를 형성하고 기사의 정확성을 추구하는 과정이다. 둘째, 디지털화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신문사는 신문 지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편집국의 노동과 시간, 비용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셋째, 지면의 편집은 사실을 검증하고, 가독성을 제고하며, 논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넷째, 수도권 배송용 신문이 발행된 이후에 지속되는 지면 편집의 내용은 새로운 사건?사고 발생이나 중대한 오류에 한정되지 않으며, 가독성 제고와 정보의 삭제?추가, 기자의 해석?의견 추가 등 일상적인 편집의 내용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지면 편집 과정이 새로운 뉴스를 추가하거나 팩트를 바로잡는데 국한되지 않고 논조를 생산하는 과정을 포함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디지털화와 언론 불신, 독자 감소 등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신문사 편집국은 지면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초판 이후의 최종 지면 편집 과정은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단어와 표현을 모색하는 저널리즘 규범의 실천 과정으로 요약된다. 신문의 지면 편집 과정은 ‘깊고 정확한 팩트’를 추구하는 과정이자 ‘집합적인 편향’으로서 논조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연구 배경
2. 기존 문헌 검토
3. 연구 문제와 연구 방법
4. 연구 결과
5. 결론 및 함의
References
Newspaper Editorials Newsroom Participant Observation Accuracy Editorial Tone of Newspaper 신문 지면 편집 편집국 참여관찰 정확성 신문의 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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